AI를 쓰는 것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 글: BX팀 이도연 파트장 (Editor)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AX(AI Transformation)는 단순히 새로운 AI 툴을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AI를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협업 방식, 나아가 조직이 일하는 방식 전반을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기존 업무에서 시간이 많이 들거나 표현하기 어려웠던 과정을 AI로 다시 설계하며, 더 효율적인 일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정해진 답이나 완성된 형태가 있는 변화라기보다, 각자의 업무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시도하며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광고인에서도 이러한 AX를 향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픽아트디자이너 곽효림 프로는 디자인 기획과 이미지 제작에, 영상 디자이너 김인호 어쏘는 스토리보드부터 영상·사운드 제작까지 AI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실제 사례를 통해 광고인의 AX가 업무 안에서 어떻게 시도되고 발전해 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 이 글을 다 읽으면 이런 내용을 알 수 있어요!
✅ 광고인 구성원들은 실제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 AI 활용 전후로 디자인·영상 제작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 단순한 AI 활용을 넘어 AX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방향부터 구체화합니다
곽효림 프로 (플랫폼신사업2팀) / 그래픽아트디자이너

▲ 디자인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제 시안으로 발전시키는 곽효림 그래픽아트디자이너
디자인 작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완성된 시안이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상세한 기획을 빠르게 구체화하기 어렵거나, 머릿속에 떠올린 이미지와 정확히 맞는 레퍼런스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 들기도 합니다. 곽효림 그래픽아트디자이너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디자인에 필요한 이미지나 요소가 있더라도 원하는 형태의 자료를 바로 찾기 어려웠고, 적합한 레퍼런스를 찾은 뒤에도 실제 작업에 맞게 다시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 기획부터 이미지 제작까지 AI를 활용해 디자인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는 모습
AI를 활용하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디자인을 시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제는 작업에 바로 들어가기 전에 ChatGPT를 활용해 공고나 콘텐츠에서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 정리하고, 필요한 문구와 디자인 방향을 먼저 구체화합니다. 그 내용을 기준으로 디자인의 1차 프레임을 잡은 뒤, 필요한 이미지나 디자인 요소는 ChatGPT 이미지와 Magnific(Freepik) 등을 활용해 직접 제작하거나 가공합니다. 예전처럼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레퍼런스를 계속 찾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이미지를 작업 목적에 맞춰 직접 만들어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러 방향을 먼저 보고, 그다음 디자인합니다

▲ 곽효림 프로가 AI를 활용하여 제작하는 방법
AI를 활용하면서 디자인 초반의 탐색 과정도 달라졌습니다. 기존에는 하나의 방향을 실제 시안으로 만들어본 뒤에야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작업 초기에 여러 이미지와 디자인 방향을 빠르게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와 맞지 않는다면 본 작업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기 전에 다른 방향을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결국 줄어든 것은 단순히 디자인 작업 시간이 아닙니다. 어떤 방향이 맞는지 고민하고, 필요한 이미지를 찾고, 기존 자료를 다시 가공하는 데 사용하던 탐색과 시행착오의 시간이 줄어든 것입니다. 그만큼 최종 디자인을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곽효림 프로가 AI를 활용하여 제작한 구인구직 유료 공고 썸네일 및 광고 배너 이미지
실제 구인구직 광고 제작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실제 구인구직 유료 공고의 썸네일과 광고 배너 제작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공고에서 전달해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구와 전체적인 디자인 방향을 기획합니다. 필요한 이미지는 기존 레퍼런스를 참고하되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새로운 이미지와 디자인 요소로 제작합니다. 이후 생성된 결과물을 실제 광고 소재의 목적과 규격에 맞게 다시 가공하고 조합해 최종 썸네일과 배너로 완성합니다.

▲ 실제 분양의신 플랫폼에 적용된 구인구직 배너 모습
AI가 최종 디자인을 대신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내용을 강조할지 결정하고, 어떤 이미지를 사용할지 판단하고, 최종 결과물로 정리하는 과정은 여전히 디자이너의 역할입니다. 다만 그 판단에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선택지를 더 빠르게 만들어볼 수 있게 됐습니다.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방향을 보고, 필요한 이미지를 직접 만들고, 여러 가능성을 비교한 뒤 최종 결과물을 선택하는 것. 곽효림 디자이너에게 AI는 그렇게 디자인을 만드는 도구 이전에, 디자인을 더 빠르게 구체화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더 빠르게 만드는 기술이 오히려 무엇을, 왜 만드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하는 곽효림 프로.
디자인의 방향을 먼저 본다면, 영상은 장면을 먼저 봅니다
김인호 어쏘 (광고사업2부) / 영상 디자이너
곽효림 프로의 사례가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 선택지를 빠르게 구체화하는 변화라면, 김인호 어쏘의 사례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장면을 제작 전에 먼저 확인하는 변화에 가깝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에서는 하나의 이미지와 레이아웃을 중심으로 방향을 비교할 수 있지만, 영상은 장면과 장면이 이어지고 움직임과 사운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만큼 머릿속에 있는 결과물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제작에 들어간 뒤에야 예상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김인호 어쏘 영상 디자이너가 AI를 가장 먼저 활용하기 시작한 지점도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 영상의 장면과 연출 방향을 구체화하며 작업 중인 김인호 영상 디자이너
만들기 전에 먼저 보여주면, 영상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영상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의외로 편집을 시작한 뒤가 아니라, 아직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은 초반에 찾아오기도 합니다. 머릿속에는 분명한 장면이 있는데 다른 작업자에게 이를 설명할 방법은 레퍼런스 이미지와 말, 간단한 스케치 정도뿐이기 때문입니다. 김인호 영상 디자이너 역시 비슷한 문제를 자주 경험했습니다. 생각한 아이디어와 정확히 맞는 레퍼런스를 찾기 어려웠고, 이미지의 완성도가 낮으면 설명 과정에서 서로 다른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제작에 들어간 뒤 방향이 달라지면 이미 만든 작업을 다시 수정하거나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 스토리보드부터 영상 제작까지 AI를 활용하며 제작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는 모습
AI를 활용하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제는 제작하고 싶은 장면을 실제 결과물에 가까운 이미지로 먼저 만들어봅니다. 공간의 분위기부터 구도, 연출 방향까지 시각적으로 확인한 뒤 본 제작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덕분에 스토리보드는 단순히 순서를 정리하는 문서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팀원들과 업무를 나눌 때도 “대략 이런 느낌”이라고 설명하는 대신 같은 장면을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해석이 생길 가능성이 줄고, 제작 중간에 방향을 다시 맞추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에도 먼저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 AI를 활용해 스토리보드부터 영상·사운드까지 제작한 ‘순창 대상 웰라움’ 브랜드 필름
AI 활용은 스토리보드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는 구현할 수 있더라도 많은 제작 시간이 필요한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공간을 크게 활용하는 연출이나 여러 이펙트가 필요한 영상은 작업 공수가 컸고, 플러그인 충돌이나 긴 렌더링 시간도 부담이었습니다. 지금은 ChatGPT 이미지와 Freepik으로 필요한 비주얼을 만들고, Kling 등을 활용해 영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중요한 변화는 단순히 제작 시간이 줄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컷을 기반으로 영상화한 스토리보드
예전에는 “될 것 같다”는 판단으로 먼저 제작한 뒤 결과가 맞지 않으면 다시 시작해야 했다면, 지금은 장면을 미리 구체화하면서 실제 제작 전에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험에 쓰이던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최종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영상 하나를 만드는 과정 전체로 AI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김인호 디자이너는 이미지와 영상뿐 아니라 BGM과 성우 작업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원하는 분위기의 음악을 찾기 위해 여러 음원을 리서치하고 비교한 뒤 믹싱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영상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여러 방향으로 빠르게 만들어보고 그중 적합한 결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AI로 기획한 ‘화성 남양 뷰센트로’ 스토리보드
성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정이나 비용 때문에 즉시 대응하기 어려웠던 영역에서도 원하는 톤을 먼저 테스트해볼 수 있게 되면서, 제작 과정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순창 대상 웰라움 브랜드 필름, 화성 남양 뷰센트로, 관악구 신대방역 더하이브퍼스트, 초역세권 브랜딩X배너 CF배너 등의 실제 제작 과정에도 활용됐습니다.

▲ 스토리보드와 영상, BGM, 성우 제작에 AI를 활용한 ‘화성 남양 뷰센트로’ CF
스토리보드부터 영상, BGM, 성우까지. AI는 영상 제작의 한 단계를 대신하는 도구라기보다,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옮기는 과정 곳곳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 “잘되는 이유는 주변에서 찾고, 안 되는 이유는 나에게서 찾는다. 항상 겸손한 삶을 살자”고 말하는 김인호 어쏘.
결국 달라진 것은 툴이 아니라, 일하는 순서입니다

▲ 곽효림 프로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업무공간

▲ 김인호 어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업무공간
곽효림 프로와 김인호 어쏘는 서로 다른 결과물을 만듭니다. 하지만 두 사례를 함께 보면 공통된 변화가 보입니다. 곽효림 프로는 디자인을 완성한 뒤 방향을 판단하는 대신 먼저 여러 방향을 확인하고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인호 어쏘는 영상을 제작한 뒤 결과를 확인하는 대신 먼저 장면을 구체화하고 가능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AI가 들어온 지점은 서로 달라도 변화의 방향은 같습니다.

▲ 각자의 업무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과정이 광고인의 AX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 일찍 보고, 더 빨리 판단하고, 시행착오가 커지기 전에 방향을 결정하는 것. 광고인의 AX는 거창한 시스템을 한 번에 도입하는 것보다, 각자의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문제를 하나씩 바꾸는 데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쌓이면서 AI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광고인이 일하는 순서와 기준 자체를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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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쓰는 것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 글: BX팀 이도연 파트장 (Editor)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AX(AI Transformation)는 단순히 새로운 AI 툴을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AI를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협업 방식, 나아가 조직이 일하는 방식 전반을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기존 업무에서 시간이 많이 들거나 표현하기 어려웠던 과정을 AI로 다시 설계하며, 더 효율적인 일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정해진 답이나 완성된 형태가 있는 변화라기보다, 각자의 업무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시도하며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광고인에서도 이러한 AX를 향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픽아트디자이너 곽효림 프로는 디자인 기획과 이미지 제작에, 영상 디자이너 김인호 어쏘는 스토리보드부터 영상·사운드 제작까지 AI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실제 사례를 통해 광고인의 AX가 업무 안에서 어떻게 시도되고 발전해 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 이 글을 다 읽으면 이런 내용을 알 수 있어요!
✅ 광고인 구성원들은 실제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 AI 활용 전후로 디자인·영상 제작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 단순한 AI 활용을 넘어 AX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방향부터 구체화합니다
곽효림 프로 (플랫폼신사업2팀) / 그래픽아트디자이너
▲ 디자인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제 시안으로 발전시키는 곽효림 그래픽아트디자이너
디자인 작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완성된 시안이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상세한 기획을 빠르게 구체화하기 어렵거나, 머릿속에 떠올린 이미지와 정확히 맞는 레퍼런스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 들기도 합니다. 곽효림 그래픽아트디자이너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디자인에 필요한 이미지나 요소가 있더라도 원하는 형태의 자료를 바로 찾기 어려웠고, 적합한 레퍼런스를 찾은 뒤에도 실제 작업에 맞게 다시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 기획부터 이미지 제작까지 AI를 활용해 디자인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는 모습
AI를 활용하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디자인을 시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제는 작업에 바로 들어가기 전에 ChatGPT를 활용해 공고나 콘텐츠에서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 정리하고, 필요한 문구와 디자인 방향을 먼저 구체화합니다. 그 내용을 기준으로 디자인의 1차 프레임을 잡은 뒤, 필요한 이미지나 디자인 요소는 ChatGPT 이미지와 Magnific(Freepik) 등을 활용해 직접 제작하거나 가공합니다. 예전처럼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 레퍼런스를 계속 찾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이미지를 작업 목적에 맞춰 직접 만들어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러 방향을 먼저 보고, 그다음 디자인합니다
▲ 곽효림 프로가 AI를 활용하여 제작하는 방법
AI를 활용하면서 디자인 초반의 탐색 과정도 달라졌습니다. 기존에는 하나의 방향을 실제 시안으로 만들어본 뒤에야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작업 초기에 여러 이미지와 디자인 방향을 빠르게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와 맞지 않는다면 본 작업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기 전에 다른 방향을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결국 줄어든 것은 단순히 디자인 작업 시간이 아닙니다. 어떤 방향이 맞는지 고민하고, 필요한 이미지를 찾고, 기존 자료를 다시 가공하는 데 사용하던 탐색과 시행착오의 시간이 줄어든 것입니다. 그만큼 최종 디자인을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곽효림 프로가 AI를 활용하여 제작한 구인구직 유료 공고 썸네일 및 광고 배너 이미지
실제 구인구직 광고 제작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실제 구인구직 유료 공고의 썸네일과 광고 배너 제작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공고에서 전달해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구와 전체적인 디자인 방향을 기획합니다. 필요한 이미지는 기존 레퍼런스를 참고하되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새로운 이미지와 디자인 요소로 제작합니다. 이후 생성된 결과물을 실제 광고 소재의 목적과 규격에 맞게 다시 가공하고 조합해 최종 썸네일과 배너로 완성합니다.
▲ 실제 분양의신 플랫폼에 적용된 구인구직 배너 모습
AI가 최종 디자인을 대신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내용을 강조할지 결정하고, 어떤 이미지를 사용할지 판단하고, 최종 결과물로 정리하는 과정은 여전히 디자이너의 역할입니다. 다만 그 판단에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선택지를 더 빠르게 만들어볼 수 있게 됐습니다.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방향을 보고, 필요한 이미지를 직접 만들고, 여러 가능성을 비교한 뒤 최종 결과물을 선택하는 것. 곽효림 디자이너에게 AI는 그렇게 디자인을 만드는 도구 이전에, 디자인을 더 빠르게 구체화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더 빠르게 만드는 기술이 오히려 무엇을, 왜 만드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하는 곽효림 프로.
디자인의 방향을 먼저 본다면, 영상은 장면을 먼저 봅니다
김인호 어쏘 (광고사업2부) / 영상 디자이너
곽효림 프로의 사례가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 선택지를 빠르게 구체화하는 변화라면, 김인호 어쏘의 사례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장면을 제작 전에 먼저 확인하는 변화에 가깝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에서는 하나의 이미지와 레이아웃을 중심으로 방향을 비교할 수 있지만, 영상은 장면과 장면이 이어지고 움직임과 사운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만큼 머릿속에 있는 결과물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제작에 들어간 뒤에야 예상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김인호 어쏘 영상 디자이너가 AI를 가장 먼저 활용하기 시작한 지점도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 영상의 장면과 연출 방향을 구체화하며 작업 중인 김인호 영상 디자이너
만들기 전에 먼저 보여주면, 영상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영상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의외로 편집을 시작한 뒤가 아니라, 아직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은 초반에 찾아오기도 합니다. 머릿속에는 분명한 장면이 있는데 다른 작업자에게 이를 설명할 방법은 레퍼런스 이미지와 말, 간단한 스케치 정도뿐이기 때문입니다. 김인호 영상 디자이너 역시 비슷한 문제를 자주 경험했습니다. 생각한 아이디어와 정확히 맞는 레퍼런스를 찾기 어려웠고, 이미지의 완성도가 낮으면 설명 과정에서 서로 다른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제작에 들어간 뒤 방향이 달라지면 이미 만든 작업을 다시 수정하거나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 스토리보드부터 영상 제작까지 AI를 활용하며 제작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는 모습
AI를 활용하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제는 제작하고 싶은 장면을 실제 결과물에 가까운 이미지로 먼저 만들어봅니다. 공간의 분위기부터 구도, 연출 방향까지 시각적으로 확인한 뒤 본 제작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덕분에 스토리보드는 단순히 순서를 정리하는 문서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팀원들과 업무를 나눌 때도 “대략 이런 느낌”이라고 설명하는 대신 같은 장면을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해석이 생길 가능성이 줄고, 제작 중간에 방향을 다시 맞추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에도 먼저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 AI를 활용해 스토리보드부터 영상·사운드까지 제작한 ‘순창 대상 웰라움’ 브랜드 필름
AI 활용은 스토리보드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는 구현할 수 있더라도 많은 제작 시간이 필요한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공간을 크게 활용하는 연출이나 여러 이펙트가 필요한 영상은 작업 공수가 컸고, 플러그인 충돌이나 긴 렌더링 시간도 부담이었습니다. 지금은 ChatGPT 이미지와 Freepik으로 필요한 비주얼을 만들고, Kling 등을 활용해 영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중요한 변화는 단순히 제작 시간이 줄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컷을 기반으로 영상화한 스토리보드
예전에는 “될 것 같다”는 판단으로 먼저 제작한 뒤 결과가 맞지 않으면 다시 시작해야 했다면, 지금은 장면을 미리 구체화하면서 실제 제작 전에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험에 쓰이던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최종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영상 하나를 만드는 과정 전체로 AI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김인호 디자이너는 이미지와 영상뿐 아니라 BGM과 성우 작업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원하는 분위기의 음악을 찾기 위해 여러 음원을 리서치하고 비교한 뒤 믹싱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영상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여러 방향으로 빠르게 만들어보고 그중 적합한 결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AI로 기획한 ‘화성 남양 뷰센트로’ 스토리보드
성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정이나 비용 때문에 즉시 대응하기 어려웠던 영역에서도 원하는 톤을 먼저 테스트해볼 수 있게 되면서, 제작 과정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순창 대상 웰라움 브랜드 필름, 화성 남양 뷰센트로, 관악구 신대방역 더하이브퍼스트, 초역세권 브랜딩X배너 CF배너 등의 실제 제작 과정에도 활용됐습니다.
▲ 스토리보드와 영상, BGM, 성우 제작에 AI를 활용한 ‘화성 남양 뷰센트로’ CF
스토리보드부터 영상, BGM, 성우까지. AI는 영상 제작의 한 단계를 대신하는 도구라기보다,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옮기는 과정 곳곳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 “잘되는 이유는 주변에서 찾고, 안 되는 이유는 나에게서 찾는다. 항상 겸손한 삶을 살자”고 말하는 김인호 어쏘.
결국 달라진 것은 툴이 아니라, 일하는 순서입니다
▲ 곽효림 프로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업무공간
▲ 김인호 어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업무공간
곽효림 프로와 김인호 어쏘는 서로 다른 결과물을 만듭니다. 하지만 두 사례를 함께 보면 공통된 변화가 보입니다. 곽효림 프로는 디자인을 완성한 뒤 방향을 판단하는 대신 먼저 여러 방향을 확인하고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인호 어쏘는 영상을 제작한 뒤 결과를 확인하는 대신 먼저 장면을 구체화하고 가능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AI가 들어온 지점은 서로 달라도 변화의 방향은 같습니다.
▲ 각자의 업무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과정이 광고인의 AX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 일찍 보고, 더 빨리 판단하고, 시행착오가 커지기 전에 방향을 결정하는 것. 광고인의 AX는 거창한 시스템을 한 번에 도입하는 것보다, 각자의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문제를 하나씩 바꾸는 데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쌓이면서 AI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광고인이 일하는 순서와 기준 자체를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광고인이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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